* 야쿠모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작가 : 사토미 U
장르 : 요리, 먹방, 일상
만화의 주인공은 28살이란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과부, 야쿠모 슈우코이다.
야쿠모씨는 생전 밥을 잘 먹던 남편을 두어 여전히 요리할 때마다 양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어느날 문득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옆집에 인사를 가게 된다.
옆집에 살고 있던 남학생 야마토 쇼우헤이는 주먹밥을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먹어치우게 되고, 이렇게 잘 먹는 학생이 항상 편의점 도시락 등 시원찮게 먹는다는 걸 알게된 야쿠모씨가 자기도 모르게 저녁밥을 먹으러 오라며 초대를 하게 된다. 이 만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야쿠모씨는 저녁식사를 차리고, 야마토는 저녁 시간에 맞춰 야쿠모씨의 집에 와서 밥을 맛있게 먹는다. 잘 먹었다는 인사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단순하면서도 묘한 관계를 쌓게 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져간다.
남자와 여자라고 해서 꼭 남녀의 사랑이나 연인관계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담백하게 밥을 해주고,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내 마음에 들었다.
야마토는 야구부 단원으로 운동부다운 먹성을 보이는 엄청난 대식가이다.
그런 야마토를 위해 더 많은 양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신식 밥솥까지 샀지만 위대한 야마토에게 밥솥이 패한다.
충분히 많이 먹은건데도 밥이 모자랄까 발을 동동 구르는 야쿠모씨의 모습이 왠지 우리네 할머니 같다.
무슨 반찬을 줘도 잘먹고, 무뚝뚝하지만 맛있게 잘 먹는 야마토의 작은 표현들을 캐치하며 오늘도 야쿠모씨는 요리가 즐겁다.
자신의 남동생이나 자식을 생각하듯 나의 요리가 이 아이의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는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작중 야쿠모씨는 남편과 모았던 자금을 사용하며 2년가량 무직으로 쉬고 있었는데, 먹기도 엄청 먹는 야마토의 식비를 어떻게 부담할까 했더니 야마토네 엄마가 돈을 엄청 잘 버는 커리어우먼이라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요리 만화답게 음식의 묘사가 세세하게 잘 되어있어 흑백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맛있어보인다. 거기에 잘 먹는 야마토의 모습까지 곁들여져 더욱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음식 가짓수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질릴 일이 없다. 매일매일 4~5가지의 반찬을 차리는 야쿠모씨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
야쿠모씨는 밥 잘 해주는 옆집 아줌마-라고 부르기엔 너무 젊은 누나이다. 야쿠모씨 입장에선 밥 잘 먹는 옆집 남자아이에게 먹이를 주며 아기새를 기르는 느낌이지만, 야마토는 야쿠모씨를 조금씩 좋아하게 되는 느낌이 간질간질 잘 묘사되어있어 좋았다. 그도 그럴게 야쿠모씨가 너무 예쁘고 착하고 상냥해서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안경 벗으면 더 예쁘다. 너무 쉽게 사랑을 고백한다거나 가까워지지 않고, 매일 같은 일상을 함께 하며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가족같은 느낌으로 스며드는 게 좋았다. 살짝 열린 결말처럼 끝났지만 야구선수로서 활약하는 야마토도 앞으로 계속 승승장구하길 바라고, 야쿠모씨도 성인이 된 야마토에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인생을 살길 바란다.
음식, 요리, 먹방 만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따뜻한 일상이 녹아든 내용이라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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