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츠
일본만화 / 공포, 고어, 얀데레 / 2009년~2010년 연재 / 완결(총 2권)
작가 : 료 하루토
1. 줄거리
주인공 카즈키는 여동생과 통화하며 집에 귀가하던 중, 로리타 코스프레를 하고 쓰레기장에 앉아있는 이상한 여자를 보게 된다. 집에 가기 위해서는 그 길을 반드시 지나야 했기에 카즈키는 여자를 못본 척 빠르게 지나려 하는데, 그녀가 질문을 한다.
"저기, 여동생 있어?"
카즈키는 자신도 모르게 여동생이 "있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카즈키는 여동생 히카리가 쓰레기를 제때 버리라고 잔소리 했던 것이 떠올라 쓰레기를 버리려 하는데, 어제 본 여자가 여전히 쓰레기장에 앉아있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카즈키가 쓰레기를 멀찌감치에서 던지는데, 로리타는 쓰레기봉투에 맞은 듯 카즈키에게 말을 건다. 로리타는 억지로 카즈키의 집에 따라들어가 자신의 인형을 씻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물에 젖은 인형에선 끔찍한 냄새와 함께 수상한 검붉은 액체가 흐른다.
카즈키는 친구들에게 로리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친구들은 가볍게 웃어넘긴다. 기분전환을 위해 친구들과 놀려했던 카즈키는 지나가는 여고생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그 도시전설 알아? <괴기의 로리타> 이야기!"
"한 밤 중에 로리타 복장을 한 여자가 나타나서 말이야, 뭔가를 물어본데.. 그 질문에는 절대로 대답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
만약 질문에 대답한다면 그 여자아이가 찾아온데, 여동생이 되러!"
"그리고선 '오빠, 찾았다'라고 말하고 마지막에는 이비츠 같은 죽음을 당하게 된대!"
2. 스포일러 포함
귀가한 카즈키는 깨끗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을 보고 히카리가 왔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카즈키는 집주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카즈키에게 여동생이 받아갔던 마스터 키를 돌려달라고 한다. 카즈키는 히카리에게 전화하여 열쇠를 가져갔는지 묻는데, 히카리는 열쇠를 받아가지도 않았고 청소를 한 적도 없다고 말한다. 그제서야 카즈키는 자신의 집에 로리타가 침입한 것을 알게 된다. 카즈키는 히카리에게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만, 히카리는 이미 문을 연 이후였고 요리하고 있던 로리타와 마주하게 된다. 로리타가 히카리를 해치려 하지만 다행히 집에 돌아온 카즈키가 동생을 구한다.
-
카즈키는 로리타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연인간의 다툼이라고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히카리는 로리타에게 공격받았던 충격으로 학교를 몇 일 쉬게 되는데, 한 동급생이 히카리의 집에 전화해 히카리 모에게 회의를 위해 히카리가 학교에 와야한다고 전해달라고 한다. 학교를 찾은 히카리는 친구 유카에를 만나지만, 유카에는 회의일정은 없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지만 히카리는 친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유카에는 로리타 괴담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한밤중 로리타 복장을 한 여자가 '여동생 있어?'라고 질문하는데, 여동생이 있는 남자가 '필요없어.'라고 하면 그 여동생을 '필요없으니까'라며 죽이고, 여동생이 없는 사람이 '필요없어'라고 대답하면 '그런 말 하는 오빠는 필요없어'라고 하고 죽인대. 그리고 여동생이 있거나 없다고 대답하면 여동생이 되어주겠다며 다가온대.......어떤 대답을 해도 안돼. 마지막에는 반드시 이비츠한 죽음으로 끝나게 되니까 질문에 대답해서는 절대로 안된대!"
유카에는 겁 먹은 히카리에게 분위기 전환 겸 농구연습을 하자고 하고, 히카리가 체육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홀로 농구 연습을 하던 유카에의 앞에 로리타가 나타나 히카리를 찾는다. 친구 히카리를 위해 유카에가 로리타에게 스토커라며 병원에 가보라고 하고, 이에 분노한 로리타가 쇠망치로 유카에를 공격한다.
체육복을 갈아입고 온 히카리가 살해 당한 유카에를 발견하고, 로리타에게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로리타는 히카리를 납치한다.
-
카즈키는 친구와 함께 괴기 로리타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던 중, 로리타가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댓글을 보고 해당 병원을 찾아간다. 해당 정신병원은 몇 년 전 의사가 정신이 이상해져 모두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곳이라는 이야기가 돌던 곳이었다. 카즈키는 병원을 탐색하던 중 의사의 수첩을 발견한다.
- 나는 처음으로 형사사건에 관련된 환자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의 임상심리를 위해 이것을 기록하기로 했다.
환자의 이름은 칸베 레미나(11세), K현에서 일어난 일가 참살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였다.
자택에서 장남(15세)이 아버지,어머니,할머니를 쇠망치로 박살, 그리고 자신은 자살을 했다.
레미나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목격했고, 그 충격으로 가벼운 기억장해와 신경증을 겪고 있다.
그녀의 신체검사를 했을 때 무수히 많은 타박상의 흔적이 있었고, 경찰조서에 의하면 장남에게 장기간 가정폭력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오랜시간 오빠에게 괴롭힘 당해온 레미나를 가엽게 여긴 의사가 그녀의 오빠가 되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레미나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갔다. 의사에게 집착하고 자신을 자해했으며, 의사와 친하게 지내던 환자는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로리타가 수첩을 읽고있던 카즈키를 덮치고, 목이 졸려 죽기 일보직전 카즈키는 로리타가 항상 듣고 싶었던 말을 해준다. 그러자 로리타는 만족한듯이 '다행이야, 카즈키 오빠가 오빠라서. 고마워.'라는 말을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런 짓 해서는 안돼.... 너는 착한 여동생이니까!"
"항상 오빠를 위한 일만 생각했잖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해 괴로웠겠지만 너.. 계속 잘 견뎌왔던거지.... 너는 이상의 여동생이야."
3. 결말
카즈키는 치료를 받은 상태로 집에서 눈을 뜨고, 방문을 열고 나오자 자상한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고 안심한 카즈키는 세수를 하는데, 거울에 로리타가 비친다. 놀란 카즈키가 부모님께 경찰을 불러달라 부탁하는데, 부모님은 이미 살해당한 이후였다.
"내가 오빠를 여기로 데려왔을 때, 이 사람들 나를 친구 취급 했으니까."
부모님을 살해한 로리타를 분노한 카즈키가 공격하려 하지만 되려 당하고, "이번엔 오빠가 이상의 오빠가 될 차례야...." 라며 로리타는 카즈키를 교육 시켜주겠다고 한다.
-
이웃들이 카즈키 집에 대해 수근거린다. 카즈키의 집 창문은 신문지로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려져있고, 가족들은 보이지 않은지 오래였다.
"최근 이토우씨 댁 부부 잘 안보이네..... 돌아온 카즈키 군 때문에 뭔가 힘든 일이 있는걸까?"
"무슨 소리야?"
"카즈키군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자주 지르거든. 거기다 저 창문.....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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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에게 감금당해 고문 당하던 카즈키는 병원에 갔던 날 입었던 바지 주머니에서 의사의 수첩을 발견하고, 미처 읽지 못했던 뒷부분을 마저 읽는다. 의사도 카즈키처럼 로리타에게 '넌 이상의 여동생이야.'라고 말한 이후 역으로 이상의 오빠로 만들어 주겠다며 고문 당했고, 결국 미쳐버려 병원 사람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이었다. 결말에 좌절한 카즈키는 의사와 같은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로리타를 공격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카즈키가 로리타를 레미나라고 부르자, 로리타는 자신은 이토우 히카리라며 카즈키의 여동생 이름을 말한다.
"레미나.... 그러고보니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 때도 있었지."
사실 로리타의 정체는 레미나가 아니었다. 자신을 진짜 칸베 레미나와 바꿔치기한 것이었고, 장남이 저질렀다던 일가 참살사건은 모두 로리라타가 저지른 일이었다. 로리타가 자신을 공격한 카즈키에게 분노하며 죽이려하자 카즈키는 목숨을 구걸한다. 이에 로리타는 카즈키를 오빠가 아닌 자신의 친구로 만들어주겠다며, 항상 갖고 다니던 인형의 배를 가른다. 인형의 뱃속엔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사람의 유해가 들어있었고, 로리타가 인형을 부르던 케이이치라는 이름은 다름 아닌 죽은 의사의 이름이었다.
"오늘부터 당신이 이 안에 들어가는거야."
-
이후 티비에서 카즈키 가족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회사원 이토우 코우이치씨를 포함한 4명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의 용의자는 장남 카즈키라고 단정 지어졌으며, 3명을 살해한 후 자살하여 동기와 경위는 일절불명....."
4. 리뷰
일본어로 '이비츠'는 비뚤어진(찌그러진) 모양을 뜻한다. 로리타의 오빠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과 집착을 표현한 것 같다.
로리타의 정체가 밝혀지는 듯 했지만, 결국 결말엔 레미나도 아니었다-로 끝난다. 그래서 정체가 뭔데?
물론 귀신처럼 신출귀몰하고, 일반적인 여자아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기 때문에 과연 사람일까 의문이 들긴 했었지만,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이야기를 끝내버릴 줄은 몰랐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 귀신은 아닌 것 같고, 요괴.... 괴물인건가....? 모르겠다.
고어, 호러, 얀데레를 좋아한다면 흥미로워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표현이 너무 더럽고 지저분해서 불호였다. 팔에 자해한 흔적들을 실로 꼬매놓고, 그것을 다시 벌리거나 알 수 없는 검은 물들을 흘리고 다니는 등 괴상한 장면들이 있어 더 무섭고 오싹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냥 지저분하고 비위 상하는 장면들이었다.
넌 이상적이 여동생이야- 라고 말해주자 로리타가 마치 성불하듯이 만족해하며 사라지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칠 줄은 몰랐지? 다 끝난 줄 알고 안심했던 카즈키가 다시 나타난 로리타를 보았을 때 정말 절망스러웠을 것 같다. 여동생 히카리는 아마 로리타에게 납치당했을 때 이미 살해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즈키의 여동생은 자신이라며 우기던 로리타였기에 히카리를 재미를 위해서라도 살려둘리가 없어 보인다.
작화라도 뛰어났다면 뭔가 조금 다르게 보였을까? 그냥 가벼운 괴담 이야기이다. 오빠를 찾아 헤매는 끔찍한 미친년 이야기....... 차라리 어릴 적 빨간 마스크 이야기가 더 무섭고 흥미진진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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