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집 Contorted, 2022 :: 줄거리, 리뷰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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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뒤틀린 집 Contorted, 2022 :: 줄거리, 리뷰 (비추)

by 뻬꼬짱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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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뒤틀린 집> 포스터

뒤틀린 집 Contorted

2022.07.13 개봉 / 대한민국 / 공포, 드라마, 스릴러 / 91분 / 15세 관람가

평점 : 관람객 4.00 / 기자, 평론가 5.00 / 네티즌 4.17

감독 : 강동헌

출연 : 서영희(명해), 김보민(희우), 김민재(현민), 조수향(이은영), 박현권(김구주), 오지훈(동우), 노하연(지우/어린 희우), 경다은(오수영)

 

 

1. 줄거리

주인공 명해는 가족들과 함께 외딴 집에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 간 집에는 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명해는 남편 현민에게 창고를 확인해 보라고 하지만 창고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열쇠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날부터 명해는 악몽에 시달린다.

 

어느 날 명해의 앞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는 이웃집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대뜸 이 집이 뒤틀렸다며 수상한 경고를 한다. 여자의 말이 진짜인지 창고에서 계속해서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고, 명해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명해는 남편에게 창고에 무언가 있다고 말하지만 현민은 명해가 신경쇠약으로 헛것을 듣는 것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둘째 딸 희우는 가족들이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보게 되고, 그것들은 희우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희우와 지우

 

창고에 집착하던 명해는 결국 창고 문을 열고, 이상한 가면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명해의 귓가에 이웃집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탈을 써 봐, 그 안에 숨어있는 거야. 편안하게."

"마음속이 아무리 더럽고 잔인해도 숨길 수 있어. 착한 척할 필요가 없다니까?"

 

 

2. 스포일러 포함

목소리에 홀린 듯 가면을 쓴 명해는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처럼 변한다. 이웃집 여자처럼 짙은 화장에 빨간 옷을 즐겨 입고,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현민은 부동산을 찾아 창고 열쇠를 요구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는 곤란한 듯이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한다. 집에 돌아온 현민은 아내 명해가 언제 열린지도 알 수 없는 창고에서 홀로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웃는 모습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민은 친구 영규에게 집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영규는 과거 이 집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과거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사망하였고, 같은 패턴의 살인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들 앞으로 보험을 다량으로 들어놓은 후 죽이고, 자신들도 자살하였으며 그 아이들은 입양아들이었다고 한다. 친구 영규는 현민에게 이사 갈 것을 권하지만, 경제적으로 상황이 어려운 현민은 지금 당장 이사 갈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그날 저녁, 명해는 수많은 보험증서를 들고 나타나 저녁밥상을 차린다. 명해는 육회, 생간 등 빨갛고 날 것들로만 밥상을 차리고 당황한 가족들 앞에서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으며 그릇까지 씹어 먹는 괴이한 모습을 보인다.

 

명해와 지우

 

영화 시작 초반, 명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듯하다. 명해를 위해 이사를 간다는 현민과 그에 동의하지 못하는 명해가 말다툼을 한다. 대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장례식장에 가야 한다며 현민은 집을 비우고, 막내 지우와 명해만 집에 남는다.

 

이때 명해는 우울증 때문인지 막내 지우를 베란다 밖으로 던지고 만다. 그렇게 지우는 사망했지만, 명해는 지우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어쩐지..... 명해를 제외한 가족들은 지우에게 말을 걸거나, 만지거나, 언급을 하는 일조차 없었다.

 

"당신이 이 책 가져갔었어? 지우가 얼마나 찾았는데...." -명해

"지우?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 지우는...." -현민

 

돌변한 명해

 

현민까지 명해에게 홀리게 되고, 이제 명해는 보란 듯이 음식에 농약 그라목손을 넣고 그것을 둘째 딸 희우에게 먹으라고 강요한다.

희우 역시 어릴 적 현민, 명해 부부에게 입양된 입양아였다. 아이들 앞으로 많은 보험을 들어놓고 죽이려 하는 모습이 과거 이 집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희우는 극적으로 도망치고, 명해와 현민은 희우를 쫓는다. 아이인 희우는 결국 어른의 힘에 굴복하게 되고, 현민이 희우를 죽이려 하는 순간 희우가 엄마를 외친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어리광도 피우지 않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조용했던 희우는 엄마 명해와 알 수 없는 막이 존재했다. 그랬던 딸 희우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자 명해는 각성한 듯 남편 현민을 저지하고 희우를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준다.

 

희우가 마음의 병을 갖고 있었던 명해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말을 건네고 명해는 가면을 벗기 위해 애쓴다.

 

"우리 돌보느라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아픈 거잖아요. 엄마는 우리를 사랑하니까 더 잘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한거잖아요."

"엄마 사랑해요. 제발 돌아와요..."

 

얼굴에서 가면을 벗겨내기 위해 괴로워하지만 결국 가면을 벗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명해는 아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어 친구 영규가 아이들을 구하러 오고, 놀란 희우를 안고 달래는데 마지막에 희우의 얼굴이 가면으로 변하며 끝난다.

 

 

3. 리뷰

결말이 너무 이상하다. 희우 얼굴에 왜 가면이 씌워져있는 건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다. 희우가 눈앞에서 엄마가 가면 때문에 그런 꼴이 난 걸 봤는데도 자기가 가면을 쓰겠어......? 명해의 경우 마음의 병을 갖고 있었고 정신적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가면을 통해 현실도피를 하고 싶었을 테지만, 희우가 내용 전개상 그 상황에서 자진해서 가면을 쓴다는 게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괴물에게 홀렸지만 그래도 아이를 살리기 위해 직접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엄마 명해의 모성애를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글쎄..

 

영화 초반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구주라는 사람이 희우에게 명함을 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고 하는데, 정작 희우가 전화했을 때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여보세요? 여보세요??만 하다가 명해에게 들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구주는 등장할 필요가 없었던 인물인 것 같다.

 

첫째 아들도 비중이 너무 없다. 그냥 희우랑 지우만 등장해도 됐을 듯? 사실 지우는 사망했고, 엄마 명해 눈에만 지우가 보이는 설정은 괜찮았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중간에 신선한 반전요소였다. 마지막에 희우 얼굴에 가면만 씌워지지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최악은 아니었을텐데, 결말을 보자마자 '이게 뭐야?' 싶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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