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사라진 여자, 2016 :: 줄거리,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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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미씽:사라진 여자, 2016 :: 줄거리, 리뷰 (추천)

by 뻬꼬짱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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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씽> 포스터

 

미씽:사라진 여자 (MISSING)

2016.11.30 개봉 / 미스터리, 가족, 서스펜스 / 대한민국 / 100분 / 15세 관람가
평점 : 관람객 8.53 / 기자, 평론가 6.72 / 네티즌 8.41
감독 : 이언희
출연 : 엄지원(지선), 공효진(한매), 김희원(박형사), 박해준(박현익), 서하늬(다은), 김가률(제인)


1. 줄거리

다은과 한매

 

주인공 지선은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이다. 회사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힘들지만 지선의 곁엔 믿음직스러운 보모 한매가 있다. 한매는 지선의 딸 다은을 마치 본인의 아이처럼 헌신적으로 돌보기 때문에 지선은 한매를 믿고 회사일에 몰두할 수 있다. 중국인인 한매는 한국말은 서툴지만 다은이를 살뜰하게 챙긴다. 지선 또한 한매에게 월급뿐만 아니라 선물을 챙길 정도로 믿고 의지한다.

지선은 이혼을 진행하며 양육권을 두고 남편과 함께 소송 중에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한매와 다은이 집을 비워 갸우뚱하지만 전 날 한매가 소아과에 예방접종을 하러 가야 한다고 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을 나선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지선은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느낀다. 한매와 딸 다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아파트 단지와 놀이터 등 여기저기 찾아헤매지만 도통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지선은 늦은 밤 이웃을 찾아가 보모의 연락처를 받는다. 지선은 이웃의 보모가 한매를 자신의 조카라고 소개해 고용했었으나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조카 아니에요. 소개만 시켜주면 돈 준다길래...."

지선은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양육권 소송 중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이를 가장하여 일부러 숨길 경우 양육권 소송에 패소하는 것은 물론 다은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접견권을 뺏길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신고를 멈추고 직접 찾아다닌다. 한매가 소아과에 간다는 말이 떠오른 지선은 날이 밝자 소아과에 찾아간다. 한매는 지선에게 금요일에 소아과에 갈 것이라 했었는데, 소아과 직원은 한매와 다은이 목요일에 왔었다고 한다.

"목요일에 약 처방을 많이 받아 가셨는데요. 감기약이랑 골고루 한 달 치요. 보통 여행 가실 때 많이들 이렇게 하셔서 어디 가시나 했는데?"

한매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사라져버렸다. 지선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한매 사진은 모두 삭제되었고, 한매의 휴대폰도 대포폰, 외국인등록증도 도용된 것이었다. 지선은 변호사와 경찰에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지만 아무도 지선을 믿지 않는다.

과연 한매는 다은을 데리고 어디로 간 걸까?


 

2. 스포일러 포함


지선은 집 앞에 서성이는 남자를 발견한다. 그의 이름은 현익, 지선은 현익에게 한매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한매의 본명은 김 연, 그녀에게는 아픈 아이가 있었고 아이의 병원비를 위해 안마방에서 목련이라는 이름으로 일했었다. 한매는 시골에서 돈을 주고 사 온 여자였고, 남편 한석호에게 폭행을 당하고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구박받는 힘든 날들을 보냈었다. 한매는 임신하여 예쁜 딸 재인을 낳는다. 어느 날 재인이 아파 찾은 동네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들이 아닌 딸을 낳았다며 치료를 거부하고 재인을 병원이 아닌 집으로 데려간다.
재인은 신생아 희귀병에 걸린 상태였고,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두 돌 전에 사망한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엄마 한매는 조직 검사 결과 불일치했고, 이식자가 나타날 때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가 필요했다.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한매는 밀린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퇴원해야 한다는 병원 관계자 말에 현익에게 연락을 하고, 돈을 위해 장기매매를 하게 된다. 하지만 현익은 돈을 가져오기로 한 기일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한매와 재인은 병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병실을 바라보는 한매에 눈에 들어온 것은 다은이었다. 재인이가 빠진 병실 침대에 지선이 다은을 눕혔다.

그날은 다은이 급성폐렴으로 아팠던 날이었다. 지선의 남편은 병원 의사였고, 병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몇 시간이 자신의 딸 다은이가 방치되자 병원비가 밀린 재인이 침상을 빼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한매


지선과 한매가 처음 만난 장면에서, 지선은 기존에 고용했던 보모가 다은이를 다치게 만들어서 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모두 한매의 계획이었다. 보모가 다은을 데리고 밖에 나왔을 때 자전거를 탄 한매가 보모와 다은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다은의 유모차를 밀어 넘어지게 한다. 이 일로 인해 지선은 다은을 다치게 한 보모를 해고하고, 새로운 보모로 한매가 나타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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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은 문득 과거 한매와의 대화가 생각난다.

"김치냉장고가 왜 다 얼었어?" -지선
"맛있어요. 차가워서." -한매

두려운 마음으로 열어 본 김치냉장고 안엔 고운 옷을 입고 잠들어있는 한매의 딸, 재인이의 시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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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쫓겨난 이후 한매는 재인을 집에서 보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재인이가 고열에 시달리고 당황한 한매는 어눌한 발음으로 119에 신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직접 병원에 달려간다. 재인이를 안고 급하게 병원을 향하고 있었지만, 재인이는 사망하고 한매는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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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조사하던 중 현익의 존재를 알게 되고, 현익은 경찰에 잡힌 이후에도 한매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모른 척 한다. 현익은 안마방에서 한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하게 되었었다. 온갖 불법과 범죄를 일삼는 사람이었지만 한매에게만큼은 따뜻했던 현익은 어느 날 한매가 남편 석호와 만나는 것을 보게 된다. 딸을 다시 입원시키기 위해서 남편 석호의 동의가 필요했기에 한매는 석호에게 돈과 몸을 내주려 하고, 현익은 분을 참지 못해 석호를 공격한다. 하지만 한매는 현익이 아닌 석호의 편을 들고, 현익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한매의 장기매매 이후, 현익은 돈을 들고 나타났지만 재인은 이미 죽은 이후였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한매는 갑자기 다시 나타나 현익에게 석호를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현익은 석호를 차와 함께 불태워 죽인다.

-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그 행방을 알 수 없던 한매와 다은, 한매를 지키기 위해 전부 모르쇠로 일관하던 현익에게 지선이 도와달라며 무릎을 꿇고 현익은 과거 한매가 일이 모두 끝나면 고향에 돌아가서 자기 딸이랑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해준다.
그 말 한마디로 출국기록을 검토한 결과 실제로 한매가 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인 것을 알게 되고, 지선은 경찰들과 함께 항구로 향한다. 지선이 한매와 다은을 발견하고, 경찰들이 한매와 다은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게 되자 한매는 다은을 안고 뛰어내리겠다며 위협한다.

지선


"한매, 다은이 돌려줘." -지선
"다은이 아니야. 재인이야." -한매

지선은 자신이 죽겠다며, 같은 엄마로서 다은이를 살려달라며 한매에게 애원한다. 한매는 망설이다가 다은을 경찰에게 넘겨주고, 혼자 바다에 빠진다. 이에 지선이 함께 뛰어들어 한매를 구하려 하지만 한매가 손을 놓아버린다. 재인의 이름이 새겨진 조각보를 안고 한매는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항상 고운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게 엄마가 지켜줄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가로 만들어 줄게. 엄마가 그렇게 할꺼야."
"사랑해, 내 아가." -한매



 

3. 리뷰

영화 <미씽>, 긴박한 스릴러 장르에 모성애를 잘 녹여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엄지원 배우와 공효진 배우가 연기를 너무너무 잘해서, 그만큼 몰입이 더 잘 되었었다. 아이를 잃은 엄마 연기를 너무 훌륭히 해내었고, 보는 사람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한매가 병실에서 재인과 함께 쫓겨났을 때, 재인의 침상에 다은을 눕히는 지선을 보며 무슨 감정이 들었을지......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했고, 이만하면 반전도 훌륭했던 것 같다.
이혼녀, 워킹맘으로서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지선을 보며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현익은 정말 한매를 사랑했던 것 같다. 아무리 범죄를 일삼는 나쁜 놈이라고 하더라도 늦었지만 돈을 들고 나타났고, 한매를 계속 도우려 했던 것 같으니....... 현익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을 테지만 내 생각에 당장 급한 병원비는 현익이 처리해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한매의 장기매매를 도운 것은 직전에 한매가 남편 석호를 감싸는 모습에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만났다면 현익과 한매가 행복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안타깝다.

+ 다은이가 진짜 너무 귀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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