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Hero, 2022 :: 줄거리, 역사,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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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영웅 Hero, 2022 :: 줄거리, 역사, 리뷰 (추천)

by 뻬꼬짱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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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포스터

 

영웅 (Hero)

2022.12.21 개봉 / 드라마, 뮤지컬 / 대한민국 / 120분 / 12세 관람가

평점 : 관람객 8.34 / 기자, 평론가 5.56 / 네티즌 9.00

감독 : 윤제균

출연 : 정성화(안중근), 김고은(설희), 나문희(조마리아), 조재윤(우덕순), 배정남(조도선), 이현우(유동하), 박진주(마진주), 조우진(마두식)

 

 

 

1. 줄거리

단지동맹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은 가족들을 뒤로하고 조국 독립을 위한 고된 길을 떠난다. 안중근은 1908년 6월 제1차 국내 진공 작전을 승리로 이끌고(함경북도 경흥) 1908년 7월 제2차 국내 진공 작전(함경북도 신아산)까지 승리하게 된다. 이후 동지들이 포로들을 사살하려 하고, 안중근은 이를 막아선다.

 

"전쟁 포로는 죽여선 안 된다는 만국공법, 모르십니까?"

 

안중근은 적군 포로에게도 아량을 베풀었고, 살려 돌려보내주었건만 돌아온 것은 일본군의 기습 공격이었다. 많은 동지들을 잃고 안중근은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

 

"3년 내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할 경우 자결하겠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군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등을 만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계획을 세운다. 동지들은 독립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세탁소, 만두가게, 담배파는 상인 등으로 위장하여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이 나타나고, 그를 쫓던 일본인들에 의해 동료를 잃게 된다. 안타깝지만 그 희생들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안중근은 마음을 더욱 굳게 먹는다.

 

정보원 설희

 

설희는 명성황후를 모시던 궁녀였다. 명성황후의 옷을 입고 본인이 대신 죽고자 했던 설희, 명성황후는 이를 막고 일본군은 궁녀 사이에 숨은 명성황후를 찾기 위해 순서대로 하나하나 죽이기 시작한다. 궁녀들이 죽던 모습을 지켜보던 명성황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본군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내가 조선의 왕비다."

 

눈 앞에서 명성황후 시해를 목격한 설희는 복수를 결심하고 자진하여 일본에 잠입한다. 설희는 수려한 용모와 뛰어난 춤솜씨로 이토 히로부미의 마음에 들게 되고, 그의 곁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설희는 독립군의 정보원으로서 활동하고,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中>

 

그날의 비명소리들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떠나시던 황후마마의 간절한 마지막 모습

오지마라 손짓하시던 도망가라 눈짓하시던

그날 여기 옥호루 달빛 아래

 

경복궁 앞뜰을 휘졌던 낭인들의 칼날

황후의 심장 도려낸 칼에 떨어지던 핏방울

불타는 시신, 한줌의 재로 떠나시던 마마를

저 설희,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꿈에도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마지막 모습

눈감으면 되살아나는 생생한 그 날의 모습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잠들래야 잠들 수 없는

깊은 한 숨 바람에 흩어지고...

 

노래하는 설희

 

<그대 향한 나의 꿈 中>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지울까요

그날의 슬픈 기억들, 그날의 아픈 사연들

 

나 죽어도 살아야 하는 건

나 슬퍼도 살아야만 하는 건

하늘이 나에게 주신 운명이기 때문에

언젠가 새하얀 한 줌의 재처럼 나도 사라질 테지만

 

이 어둡고 깊은 밤 지나면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 듯

이 차가운 겨울이 지나면 눈부신 한 떨기 꽃이 피듯이

난 다시 꿈을 꾸어요. 그대 향한 나의 꿈...

 

 

이토 히로부미를 특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을 독립군에 전달한 설희는 자신의 역할을 다한 듯 이토를 암살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일본군은 하얼빈에 도착한 이후 설희를 고문하여 그 배후를 캐내려 한다. 이에 설희는 독립군의 비밀 유지를 위해 직접 기차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다.

 

"나 다시 태어나도 조선의 딸이기를"

 

 

 

군중 속의 안중근

 

"이토, 당신의 헛된 꿈은 이제 끝났소. 이젠 끝이요." -안중근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대중 속에 숨어 이토 히로부미를 기다린다. 이어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긴다. 두 번 다시 살아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듯이 탄창에 들어있는 모든 총알들을 이토 히로부미에게 쏟아내고, 안중근은 현장에서 체포된다.

 

"꼬레아 우라!!! (대한제국 만세!!!)"

 

 

"우선 이토를 살해한 것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죄드리오.

 하지만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이토를 쏴죽인 이유를 밝히고 싶소. 그 이유는 바로...!"

 

이후 일본 재판장에 선 안중근은 해외 기자들의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유를 밝히고 사형선고를 받는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독립국 대장이다."

 

어머니 조마리아로부터 받은 수의를 입은 안중근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 이토를 쏴 죽인 나는 사형. 대체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입니까!"

 

 

 

<장부가 中>

 

타국의 태양 광활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멩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꿈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가 반드시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안중근 수의를 짜는 어머니 조마리아

 

안중근의 재판은 편파적이었다. 판사부터 변호사까지 모두 일본인이었고, 안중근의 처가 한국인 변호사를 구해왔음에도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가족들과 주변인들은 사형이라는 재판 결과에 항소하고자 하였으나 안중근은 어머니 조마리아의 편지를 받고 항소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다.

 

 

 

-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의 편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의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검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내 아들, 나의 사랑하는 도마야. 떠나갈 시간이 왔구나.

 두려운 마음 달랠 길 없지만, 큰 용기 내다오...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너를 안아봤으면........"

 

 

 

2. 역사

안중근 의사 (아명,자 : 응칠 / 세례명 : 도마)는 한말의 독립운동가로 삼흥학교를 세우는 등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만주 하얼빈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하였다.

1904년 홀로 평양에 나와 석탄상을 경영하고 이듬해 을사늑약이 체결되는 것을 보자 상점을 팔아 1906년 삼흥학교를 세우고, 이어 남포의 돈의학교를 인수하였다. 그러나 국운이 극도로 기울자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1907년 연해주로 가서 의병운동에 참가하였다. 이듬해 대한의군참모중장 겸 특파독립대장, 아령지구 사령관의 자격으로 100여명의 부하를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국내로 침투하였다.

1909년 동지 11명과 죽음으로써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손가락을 끊어 맹세하고, 동의단지회를 결성했다. 그해 10월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과 회담하기 위해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일본인으로 가장하고 하얼빈 역에 잠입하여 이토를 사살한다. 이후 중국 뤼순형무소에 수감되었고 사형을 선고받아 3월 26일 형이 집행되었다.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였으며 서예에도 뛰어나 옥중에서 휘호한 많은 유묵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3. 리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던 영화이다.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계속해서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다. 조재윤 배우와 박진주 배우의 케미는 무거운 분위기를 즐겁게 환기시켜주었다. 하지만 웃음과 행복도 잠시, 동료들이 하나 둘 희생당하게 된다. 대의를 위해 본인의 목숨을 내놓고, 눈앞에 분노와 복수에 휘둘리지 않고 강하게 마음을 붙잡는 것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내가 과연 저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저렇게 나라를 위해 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직접 죽으라고 보내는 편지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들을 잃는 것이 어미로서 쉬운 일이었겠는가? 하지만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목숨에서 더 나아가 대의를 본 것이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며 직접 수의를 만들며 노래하는데, 이 노래는 몇 번을 들어도 눈물이 흐른다. 사랑하는 아들을 한 번 더 안아 보지도 못하고 보내야 하는 어미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것 같다.

 

김고은 배우의 노래와 연기 또한 훌륭했다. 감정 표현을 너무 잘했고, 노래 실력 또한 빼어났다. 저렇게 감정을 가득 담아 노래하는데 어쩜 저렇게 음정이 흔들리지 않고 곧게 나오는데, 아름다웠다.

 

물론 뮤지컬 영화라서 스토리 전개 중간마다 노래가 많이 나오고, 갑자기? 이런 부분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노래 가사들이 하나같이 주옥같고, 뮤지컬 <영웅>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가깝게 영화관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가성비 좋은 것 같다. 실제 뮤지컬을 보려면 비용도 훨씬 높을 테고, 자리를 가까이 예매하지 못한다면 배우들의 얼굴에서 나오는 감정을 느끼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울라고 만든 신파 영화 아니야? 생각한다면 실제 우리의 역사가 이만큼 안타까웠기에 당연히 이렇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군들의 희생과 명성황후 시해 '을미사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과거 용기 냈던 <영웅>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생활이 180도 달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국권이 회복되면 나의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

 

독립 이후 고향에 묻히길 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바램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누가 죄인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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