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Hide and Seek, 2013 :: 줄거리,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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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숨바꼭질 Hide and Seek, 2013 :: 줄거리, 리뷰 (추천)

by 뻬꼬짱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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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숨바꼭질> 포스터

숨바꼭질 Hide and Seek

2013.08.14 개봉 / 스릴러 / 대한민국 / 107분 /15세 관람가

평점 : 기자, 평론가 6.03 / 네티즌 6.74

감독 : 허정

출연 : 손현주(성수), 문정희(주희), 전미선(민지), 김원해(성철), 정준원(호세), 김수안(수아), 김지영(평화), 이준혁(상만)

 

 

 

1. 줄거리

이상한 표식을 발견한 성수

성수는 고급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완벽해 보이는 성수에게도 결점은 있었다. 지독한 결벽증과 하나뿐인 형에 대한 비밀이 그것이었다. 성수는 형과 연락을 끊은지 오래였으나 어느 날 형의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된다. 형이 사는 아파트의 관리인은 짐 정리를 부탁하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 찾아가게 된다.

성수는 주변 이웃들에게 형에 대해 물어보며 돌아다니다가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를 보게 된다. 

 

성수가 형의 아파트에 들어간 사이 아내 민지는 한 눈을 팔다가 아이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이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다시 차로 돌아와보니, 아이들이 차에 타있었지만 운전석에 모르는 남자가 타있었다. 깜짝 놀란 민지가 내리라고 하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을 때 주희라는 여자가 나타나 이를 돕게 된다.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성수와 민지 가족에게 주희는 이것도 인연이라며 집으로 본인의 초대한다.

 

누가 봐도 부잣집인 것 같은 성수 가족의 모습을 보고, 주희는 왜 이런 누추한 아파트까지 방문했는지 묻는다. 이에 성수는 자신의 형이 이 아파트 317호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주희는 갑자기 돌변해 화를 내며 성수 가족을 내쫓는다. 그러면서 형에게 제발 우리 딸 좀 훔쳐보지 말라고 전하라며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주희

 

와이프인 민지도 몰랐던 형의 존재, 그런데 주변 이웃에게 이상한 소리까지 듣게 되자 민지는 성수에게 당신 형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묻는다. 사실 성수의 형 성철은 성폭행 포함 전과 3범으로 출소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전과자였다.

어느 날 성수 가족의 주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서성이게 되고, 성수와 이를 수사하는 경찰들은 정황상 그 괴한이 형이라고 유추한다.

 

 

 

2. 스포일러 포함

어릴 적 성철은 성추행 누명을 쓰게 되고, 이에 대해 어른들은 성수에게 사실관계를 묻는다. 어린 성수는 아픈 형의 곯아터진 피부가 더러웠고, 입양된 아이로서 형의 자리를 빼앗고 싶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성철의 인생은 망가지기 시작했고, 성수는 성철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CCTV에 찍힌 수상한 사람과 같은 행색을 한 자를 쫓아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성수는 평화를 만나게 된다. 집에는 엄마 주희 없이 평화 혼자 있었고, 성수는 본인의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였기에 평화에게 전화를 쓸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이에 평화가 방으로 안내하는데, 그 방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많은 휴대폰과 지갑 등 물품들이 쌓여있었다. 마치 한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물건들을 보던 성수에게 평화가 건넨 휴대폰은 다름아닌 잃어버린 성수의 휴대폰이었다. 이건 누구거냐 묻는 성수에게 평화는 자신의 엄마 것이라고 대답하고, 한 아파트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이 우리가 이사 갈 곳이라고 자랑하는데 그 아파트는 다름 아닌 성수의 아파트였다. 부상을 입은 상태로 큰 충격을 받은 성수는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데, 그 과정에서 벽장 안에 들어있는 형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주희가 성철이 평화를 계속 훔쳐본다고 주장했던 것은 성철의 시체가 담긴 벽장 문이 계속 열려 그 틈으로 눈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한편 괴한이 집에 침입하려고 했었기에 위험하다고 판단한 민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출발 직전 딸이 열이 올라 약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집으로 올라가게 된다. 주희의 집에서 성철의 시체를 발견한 성수가 민지에게 급히 전화하여 주희가 범인이라고 말하지만, 주희는 이미 민지의 집에 들어와있었고 민지를 공격한다. 

이후 집에 도착한 성수가 가족들과 함께 살려보내주기만 한다면 집을 내어주겠다고 하지만, 주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성수를 공격한다. 싸움에서 밀리던 성수가 집에 불을 지르게 되고, 집에 집착하던 주희는 이를 막으려 하다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게 된다. 스프링쿨러가 돌아가 불길이 잡히고, 성수의 가족들은 크게 다치지 않고 사건은 마무리된 듯하다.

모든 일들이 마무리되고, 성수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난다. 그리고 그 집엔 다시 새로운 가족들이 이사를 오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옷장 속에 숨어있는 평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영화는 끝이 난다.

 

 

 

3. 리뷰

영화 <숨바꼭질>은 아파트 문 옆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가 기록되어 있고, 이는 범죄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아파트 괴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나라 말고 외국에서도 발생했다. 2008년 도쿄에서 1년간 남의 집에 숨어살던 노숙자가 체포되었고, 2009년 뉴욕에는 남의 아파트에 숨어사는 여자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그리고 2009년 말 한국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여 집마다 이상한 표식이 적혀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를 추적하는 영상을 방영했고, 이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명확한 답안을 얻진 못했다. 이 정체불명의 표식은 2010년 상하이, 2012년 벨기에 등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었고, 사람들에게 도시 괴담으로 전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귀신이나 좀비 영화보다 실제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이런 사건들이 더 무서운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잡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영화 속 성철의 아파트에 대한 설정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도 한다. 생활이 힘든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오래되고 매우 낡은 아파트이기에 돈을 내지 않기 위해 도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닷가 근처이기에 밀항 등 해외로 도주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 그 누구도 찾지 않는 외톨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기에 사람 한 명이 없어져도 딱히 찾는 사람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벽장에 시체를 숨겨놓고 사는 건 너무하지 않아.......?

영화 속 주희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만,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거나 훔친 사람들의 카드로 결제를 하고, 타인의 집을 한 번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자신의 것인 양 '우리 집이야! 우리집이라고!!!!' 소리 지르며 집착하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다.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기에 평화도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이 정말 심하다. (심지어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지막에 옷장에 숨어있는 평화를 보여줬기에, 아마 평화도 엄마 주희처럼 다른 사람들의 집에 숨어사는 방식으로 살게 될 것 같다.

평점을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나는 꽤 재밌게 봤다. 중간에 괴한의 정체가 주희가 아니고 다른 사람인 것처럼 추격전을 넣은 부분은 조금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스릴러 요소는 충분했던 것 같다. 특히 주희 배역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정말 미친 사람처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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