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The Descent, 2005 ::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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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디센트 The Descent, 2005 ::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by 뻬꼬짱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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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센트> 포스터

디센트 The Descent

2007.07.05 개봉 / 모험, 공포, 스릴러 / 영국 / 98분 / 청소년 관람불가

평점 : 기자, 평론가 7.50 / 네티즌 7.18

감독 : 닐 마샬

출연 : 슈어나 맥도널드(사라), 나탈리 잭슨 멘도자(주노), 알렉스 레이드(베스), 사스키아 멀더(레베카), 노라 제인 눈(홀리), 미안나 버링(샘),

          올리버 밀번(폴), 크레이그 콘웨이(림퍼)

 

 

1. 줄거리

사라와 친구들

 

주인공 사라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게 된다. 1년이 지나도 가족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라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 권하고, 사라는 친구들과 함께 동굴 탐사를 떠나게 된다.

 

"규칙 1, 반드시 동선을 미리 파악할 것."

"규칙 2, 혼자 떨어지지 말 것."

"동굴 속은 그냥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암흑이야.

 탈수, 방향 감각 상실, 폐소 공포증, 공황 상태, 편집증, 환각과 환청까지 나타날 수 있어."

 

목적지인 동굴을 향해가던 그들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동물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발길을 서두른다.

 

초심자 코스로 준비했다던 친구들의 이야기와 달리 그들이 들어간 동굴은 수상하게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좀 이상해, 책에서 읽은 거랑 너무 달라" -레베카

"그래서 내가 책을 안 믿어,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거든" -주노

 

탐사 초반, 사라는 좁은 틈을 지나가려다가 몸이 끼어 당황하게 된다. 친구가 침착하게 사라의 탈출을 도우려 하지만 갑자기 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급박한 상황에 사라는 로프 백을 포기하고 몸만 빠져나오게 된다. 그렇게 들어왔던 입구가 무너지고, 그들은 동굴에 갇히게 된다.

 

침착하게 친구들은 책에는 동굴의 출입구가 세 개라고 나와있었기에 괜찮을 것이라며 주노에게 책을 확인해 보라고 한다. 하지만 주노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책을 들고 오지 않았다며 고백한다. 그들의 목적지는 원래 보어햄 동굴이었지만, 보어햄 동굴은 초심자들을 위한 코스로 지루하다고 판단한 주노가 친구들에게 의논 없이 다른 동굴로 인도한 것이었다. 그들이 갇힌 동굴은 아직 그 누구에게도 밝혀지지 않은, 이름도 없는 동굴이었고 주노의 잘못된 판단으로 친구들은 정체불명의 동굴에 갇히게 된다.

위험한 상황에 친구들 사이에 분란이 생기지만 탈출하기 위해 출구를 찾아야 했고,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왜 그런거야?" -사라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랬어. 첫 탐험자가 돼서 동굴에 네 이름을 붙이려고" -주노

"......네 이름이겠지" -사라

 

즐겁고 행복할 줄만 알았던 동굴 탐사는 갑작스레 동굴 입구가 무너지며 지옥으로 변한다.

그녀들이 다투는 소리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2. 스포일러 포함

길을 찾던 중 빛을 보고 흥분한 홀리가 앞으로 뛰어가고, 구덩이에 발이 빠지게 된다. 주노가 급하게 홀리를 잡아보지만 홀리는 결국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다리뼈가 부러져 홀리의 피부를 뚫고 나왔고, 부목을 대기 위해 강제로 뼈를 다시 집어넣는다. 정신없는 친구들 곁에서 주변을 둘러보던 사라의 눈에 한 남자가 보인다. 참을 수 없는 아픔에 흘러나오는 홀리의 비명소리를 들은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라는 친구들에게 한 남자를 보았다고 하지만 친구들은 환각이라고 치부한다.

 

다친 홀리를 부축하여 겨우 다시 위로 올라왔지만 주변에 펼쳐진 것은 수많은 동물 사체들이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으나 그땐 이미 늦은 상태였고, 사라가 보았던 남자 형상을 한 괴물들이 그녀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동굴 속 괴물

 

하나가 아니었던 괴물은 무리를 지어 그녀들을 포위하고, 산 채로 잡아먹기 시작한다. 다리를 다친 홀리가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되었고, 괴물의 공격에 놀란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주노는 홀리를 마저 먹기 위해 끌고 가려는 괴물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하고, 괴물과 혈투를 벌인 결과 괴물 한 마리를 죽이게 된다. 흥분한 주노의 뒤로 누군가 다가가고, 주노는 괴물인 줄 알고 공격하였지만 뒤에 있었던 것은 친구인 베스였다. 베스는 피를 흘리며 주노에게 가지 말라 애원하지만 주노는 뒷걸음치며 도망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은 오랫동안 동굴에 살고 있었기에 그에 맞춰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였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필요없는 눈은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그만큼 소리에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되었다. 그녀들을 살아남기 위해 친구가 눈 앞에 잡아먹히는 것을 보면서도 숨을 죽여야 한다.

 

숨어있는 레베카와 샘

 

"얘들아 어딨어! 레베카!" -주노

".....주노야." -샘

"저렇게 소리치면 괴물만 끌어들일 텐데" -레베카

"우리한텐 다행이지" -샘

 

한편 혼자 동굴 안을 헤매던 사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누워있던 베스를 발견한다. 사라가 베스를 돕기 위해 주노를 불러오겠다고 하자, 베스는 사라에게 주노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두고 갔다며 주노를 믿지 말라고 한다.

베스가 주노에게 공격받을 때 주노의 목걸이를 잡고 쓰러져 목걸이 줄이 끊어지게 되었고, 베스는 손에 갖고 있던 목걸이를 사라에게 보여준다. 거기엔 사라 남편인 폴이 항상 하던 말이 적혀있었다.

주노의 목걸이는 사라의 남편 폴이 준 것이었고, 사실 그 둘은 내연관계였던 것이었다. 사라는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분노하게 된다. 

 

이어 괴물들의 소리가 가까워지자 베스는 사라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한다. 부상이 너무 치명적이었기에 함께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사라는 베스의 부탁대로 그녀를 죽이게 된다. 이후 연약했던 사라도 괴물들을 하나 둘 죽이며 각성하기 시작한다.

 

 

 

각성한 사라

 

주노는 샘과 레베카를 만났고, 함께 탈출하려 하지만 사라를 찾아 함께 나가려 한다. 사라는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빨리 나가자던 샘과 레베카가 모두 죽고 주노만 남았을 때 피범벅이 된 사라가 나타난다.

사라는 주노에게 베스의 죽음에 대해 묻고, 주노는 본인의 실수로 베스가 죽게 된 것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사라는 신뢰를 잃은 듯한 표정을 짓지만 힘을 합쳐 탈출하기 위해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탈출 과정에서 괴물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혈투를 벌이게 된다.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놓치게 되자 괴물이 그녀들을 사냥한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물어뜯으며 잔인하게 죽이고 복수한다.

믿기지 않는 힘으로 수많던 괴물들을 모두 죽였을 때, 사라는 원망에 가득찬 눈으로 주노에게 목걸이를 보여준다. 다시 몰려들기 시작하는 괴물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사라는 말을 잇지 못하는 주노의 다리를 공격한다. 그리고 사라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주노를 두고 떠난다. 마치 주노가 베스를 두고 떠났을 때처럼.

 

주노는 힘들게 다리에 꽂힌 낫을 빼고 뒤돌아보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괴물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있었고 소리 지르며 죽게 된다. 주노의 비명을 뒤로하고 앞으로 달려가던 사라는 구덩이에 발이 빠지게 되고,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감고 있는 사라의 얼굴을 햇볕이 비추기 시작하고, 정신을 차린 사라는 수많은 동물의 뼈로 이루어진 산을 올라 밖으로 탈출하는데....

 

 

 

3. 리뷰 + 결말

탈출한 사라

 

사라가 동굴에서 빠져나와 숨을 크게 몰아쉴 때의 모습은 정말 강렬했다. 산을 빠져나온 사라의 앞에 마침 그녀들이 타고 왔던 차가 있었고, 안전하게 탈출하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눈을 떠보니 사라는 여전히 동굴 안이었다. 그리고 사라의 눈앞에는 사고로 잃었던 딸 제시가 초에 불을 붙인 케이크를 두고 앉아있다. 이어 화면이 바뀌며 제시와 케이크는 사라지고, 사라의 앞에는 횃불만 있을 뿐이다.

 

-

 

영화 초반, 친절하게 앞으로 그녀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언급해 준다. 탈수, 방향 감각 상실, 폐소 공포증, 공황 상태, 편집증, 환각과 환청까지..... 도망치며 손에 들고 있었던 횃불의 불빛을 케이크의 촛불인냥 환각이 보인 것이었고, 탈출했던 것 또한 사라의 망상이었다. 아니면 정신을 잃었을 때 잠시 꿈을 꾸었다고 해석해도 될 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탈출했는데, 이게 다 꿈이라니..... 감독님 제발 사라 행복하게 해주세요........

하긴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너무나도 찾기 편하게 차가 있었다는 게 비현실적이긴 했다.

 

이게 다 주노 때문이다. 왜 친구들한테 말도 없이 위험한 동굴로 인도해서 이 사단을 만드냔 말이다. 그래도 가장 강한 캐릭터인 건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 사라도 중간에 각성해서 괴물들을 맨손으로 때려잡긴 하지만, 주노는 정말 강하다. 사라와 만난 이후로는 거의 둘이 괴물들을 학살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으니, 여전사 급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시간 삼십분 정도의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전개가 빠르고 긴장감이 맴돈다. 디센트를 빼놓고 크리처물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뻔하지 않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된다. 액션과 반전, 둘 다 매우 훌륭하다. 괴물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내용이니 잔인하긴 하지만, 그냥 피와 살점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듯했지만 생존 앞에선 친구의 희생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모습 또한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이기적인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을 테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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