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피플 OLD PEOPLE, 2022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리뷰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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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올드피플 OLD PEOPLE, 2022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리뷰 (비추)

by 뻬꼬짱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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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피플> 포스터

올드피플 Old People

2022년 개봉 / 독일 / 호러 / 101분 / 18세 관람가

감독 : 안디 페처

출연 : 멜리카 포루탄, 슈테판 루카, 안나 운터베르거, 비앙카 나브라트, 오토 에밀 코흐, 막신 카지스, 리하르트 마누알필라이, 잔 구르소, 파울 파스나흐트, 게르하르트 뵈스

 

1. 줄거리

"과거에는 복수의 망령이 노인에게 깃든다고 여겨졌다. 이 어둠의 망령은 가장 쇠약한 노인들을 장악해 맹목적인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주인공 엘라

 

주인공 엘라는 동생 자나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딸 라우라, 아들 노아와 함께 마을에 돌아간다. 엘라는 전남편 루카스와 이혼한 이후 아버지와 오래도록 연락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 아이케는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었고, 결혼식을 위해 그를 데리러 간다.

요양병원은 쇠약한 노인들을 모아둔 곳이라고 해도 접수처에 사람도 없고, 정리가 되지 않아 더럽고 분위기가 삭막했다. 바닥에 접시와 음식들이 떨어져 있고, 노인들은 침대 위에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다. 아버지 아이케를 찾아 돌아다니던 엘라를 보고 다른 여성의 이름(하나)을 부르며 우리딸이라 부르는 노인은 치매가 있어보인다.

아이케가 입원한 요양병원은 루카스의 여자친구 킴이 일하는 곳이었고, 엘라는 요양원의 이상한 분위기에 대해 묻지만 킴은 대수롭지 않게 직원이 너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노인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그늘이 져있고, 심지어는 묶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누워서 몇 시간씩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자나와 밀라크의 행복한 결혼식

 

노아는 할아버지를 찾아내어 함께 결혼식과 피로연에 가자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치매인 듯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 엘라는 대답도 하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고백한다.

자나는 엘라에게 남편 말리크가 별채를 예쁘게 꾸몄다며 자랑한다. 이를 보고 노아는 두 집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가 있다고 할아버지가 말해주었다고 한다.

엘라와 루카스는 이혼을 했지만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한 것은 아닌 것처럼 묘한 기류를 보인다. 아이들은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고, 가족들의 추억을 곱씹는다. 아이들이 가족 노래라고 부르는 노래가 나오자 그들은 이혼하기 전처럼 행복하게 함께 춤을 춘다. 이 모습을 본 킴은 루카스에게 아직 엘라를 사랑하냐고 물으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어두컴컴한 요양병원에서 노인들은 창문을 열고 피로연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듣고 있다. 하지만 요양사가 노래를 듣고 있었냐며, '이제 거울 앞에 서서 한껏 꾸미고 싶겠네요. 멋진 옷을 걸치고 파티에 끼고 싶어요? 초대받지 못해 아쉽네요.' 라며 창문을 닫아버린다. 이에 한 노인이 조금만 더 음악을 듣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요양사는 이에 응하지 않고, 억지로 잠자리에 들게 하려다가 몸싸움이 발생하고 노인은 유리에 부딪혀 상처가 난다. 이 모습을 보고 각성한 듯 노인들이 다같이 요양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2. 스포일러 포함

요양사를 죽인 노인들은 다 함께 피로연 장소로 향한다. 피로연이 끝나고 알렉스는 킴과 함께 집에 돌아갔지만, 요양원에서 탈출한 노인을 보게 된다. 이어 마을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에 다시 마을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노인들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다.

 

피로연이 끝난 후 자나와 말리크는 별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함께 사랑을 나누던 중 별채에 들어온 노인에게 공격을 받고 말리크와 자나는 죽임을 당하게 된다...... 자다 일어나 이상함을 느낀 엘라가 별채에 가보지만, 엘라를 반긴 것은 두 사람의 시체였다. 엘라가 충격과 슬픔에 빠질 틈도 주지 않고, 노인들은 엘라의 집을 에워싸고 침입하려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들 노아가 보이지 않고, 아버지 아이케 또한 보이지 않는다. 엘라는 총을 갖고 밖으로 나가 노인들에게 아이를 내놓으라고 소리치는데, 아버지 아이케 또한 노인 측에 서있었다. 엘라는 아이케에게 노아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서있을 뿐이었다.

 

엘라와 루카스가 밖에서 노아를 찾고 있을 때, 라우라와 킴만 남아있는 집에 노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인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킴은 자신은 요양사로서 그들을 도왔으니 자신을 해치지 말라며 라우라를 쳐다본다. 라우라의 비명소리에 루카스가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라우라는 어딨냐는 루카스에게 킴은 뻔뻔하게 '날 혼자 두고 갔잖아, 걘 내 딸이 아니야'라고 한다. (미쳤어....?) 라우라는 다행히 부모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킴은 그제야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곱씹어 보고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 집을 막아보려 노력하지만 수적 열세에 당해낼 수가 없었다. 노인들이 집에 불을 지르고, 노아가 말했던 별채로 통하는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탈출한다. 별채에서 나가려는 아이들은 할아버지 아이케와 노인을 만난다. 노인이 라우라를 공격하고, 라우라는 가족끼리 불렀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라우라의 노래를 들은 노인의 행동이 멈추고, 아이케는 제정신을 차린 듯 노인을 죽이고 손녀, 손자를 지킨다.

 

정신차린 아이케 할아버지

 

아이케는 라우라와 노아를 안고 절대 해치지 않겠다며 맹세하고, 손주들을 향한 사랑을 보여준다. 섬의 끝자락으로 가자 마침 라우라의 남자친구 알렉스가 보트를 가져와 그들을 구하고, 섬은 노인들이 점령하고 영화는 끝나게 된다.

 

섬에서 탈출하는 아이케, 라우라, 노아

 

3. 관람후기

알렉스는 라우라를 데리고 섬에 있는 오래된 돌을 보여준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 집안의 노인들을 공경하도록 가족을 보호해준다고 설명한다. 가족을 망치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히는데, 이 내용을 마지막에 억지로(?) 연결하다보니 더 엉망이 된 것 같다.

 

대장 할아버지

 

노인 중에 가장 먼저 폭력성이 드러나고 대장격을 맡은 할아버지가 있는데, 힘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세다. 원래 미친 사람 힘이 세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사람을 죽이는 목적도 없고, 노인들을 선동하는 것도 연계성이 좋지 않고...... 명확하게 왜 노인들이 분노하게 되었는지, 질병같은 것인지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유추는 가능하다.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자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일상 속 행복이라고는 없었다. 물론 요양사 중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며 극진히 보살피는 사람도 있겠지만, 킴의 말처럼 요양사 한 명당 보살펴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 보니 기본적인 식사, 목욕 등만 챙기기에도 힘에 부치는 상황일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사람들에 대해 분노를 느낀 노인들이 하나 둘 맹목적인 분노와 폭력성에 빠져 가족도 몰라보고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는 것 같다. 노인들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죽이는 건 그렇다고 치는데, 왜 죄 없는 사람들까지 죽이냔 말이야.

그리고 죽은 자나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대장격인 할아버지의 여왕이라도 될 것인지 가끔씩 나타나 이해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노인들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굳이 넣어야 하는 설정이었을까? 

노인 중 단 한 명, 안타까운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엘라를 자기 딸로 착각한 할아버지이다. 엘라를 자기 딸 이름인 하나라고 부르던 할아버지는 엘라에게 '하나, 날 구해주렴....'이라고 애원하지만 모든 노인이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루카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너무 안타까웠다. 왠지 그 할아버지만큼은 아직 제정신이고, 돌변하는 노인들 속에서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 같았는데......

루카스의 여자친구인 킴은 빌런으로 등장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본색이 나온 듯, 루카스와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라우라에게 그렇게 했으면 안됐는데..... 본인 목숨이 달린 일이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추악한 행동을 하고 만다.

반대로 라우라는 어린 나이에도 정말 강한 누나라고 생각되었다. 별장에서 나가려다가 노인에 의해 본인이 죽을 위기에도 충격받을 동생을 위해 "노아, 고개 돌려." 라고 하는 모습에서 강인함이 느껴졌다.

킴의 나쁜 인성을 보고 루카스가 다시 엘라의 가족과 잘 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자식을 먼저 살리기 위해 애쓰는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할아버지도 너무 늦게 정신차리긴 했지만, 치매도 극복하고 손주들을 알아본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가족애 등은 좋은데, 스토리가 너무 별로였다. 다 보고나서 이게 뭔 내용이냐.....싶었다. 차라리 좀비영화를 볼 걸 그랬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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